인텔, 삼성에 '파운드리 동맹' 타진
인텔이 삼성전자에 '파운드리 동맹'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만 TSMC의 독점이 강화되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시장에서 양사가 협력해 추격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인텔의 CEO 팻 겔싱어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자 요청한 상황이다. 양사가 협력할 경우 기술 교류, 생산 설비 공유, 연구개발 협업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포베로스'와 '파워비아' 기술, 삼성은 '3나노 GAA'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가 기대되지만, TSMC의 지배력이 여전히 크다는 평가다.
"TSMC 독주 막아라" 공감대 … 삼성·인텔 손잡고 돌파구 모색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은 AI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이를 제조할 수 있는 기업은 제한적이다.
현재 TSMC가 시장 점유율 62.3%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첨단 칩 제조 부문에서는 92%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해 독점적 위치에 있다. 이에 인텔은 삼성전자와의 파운드리 동맹을 타진하며 TSMC에 대한 견제를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AMD, 퀄컴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지만, 인텔은 아직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텔과 삼성전자가 협력할 경우, 각각의 기술력인 3나노 GAA와 포베로스 기술을 활용해 공정 개선 및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또한, 두 기업의 글로벌 생산 설비를 통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한편, AI 칩 수출 통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연합의 규제는 TSMC 독점을 완화하고 삼성전자와 인텔의 협력을 촉진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인텔이 TSMC에 대항할 대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칩스법 보조금 26조원 받는 인텔 '美자존심 파운드리' 살리기 총력
인텔이 삼성과 파운드리 동맹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대규모 지원이 있다.
인텔은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으로 약 195억 달러(26조 원)에 달하는 보조금과 저리 대출을 받기로 했으며, 이는 미국이 반도체 공급망 안정성과 기술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인텔은 이 자금으로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파운드리 부문을 분사하여 적자를 해소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텔은 자국 파운드리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삼성과 협력하려 하고 있다. 또한 퀄컴의 인텔 인수설도 제기되고 있으나, 막대한 보조금이 투입된 파운드리의 매각과 반독점 규제 등의 이유로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인수 시 AMD와의 특허 계약 문제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매서울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AI시대 성공 투자법' 뉴욕서 글로벌 금융리더포럼 (24.10.25.금./매일경제) (2) | 2024.10.26 |
---|---|
정의선 "印시장 무궁무진…글로벌 거점 키운다"(24.10.23.수./서울경제) (5) | 2024.10.24 |
新기술인재 30만명 부족…해법은 '과학자본' (24.10.21.월./서울경제) (7) | 2024.10.21 |
대출 죄자…서울아파트 매물 3년來 최대(24.10.19.토./서울경제) (4) | 2024.10.21 |
英 산업전략 대전환…韓도 10년대계 시급 (24.10.17.금 / 서울경제) (4) | 2024.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