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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울경제

9년 터널 끝…합계출산율 반등 보인다(24.11.26.화/서울경제)

by 폴리매스린치핀 2024. 11. 26.

9년 터널 끝…합계출산율 반등 보인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올해 합계출산율 전망치를 0.74명 수준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0.72명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입니다. 혼인과 출생아 수 증가세가 유지되면 2015년 이후 9년 만에 출산율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7~8월에는 두 달 연속 2만 명 이상의 출생아가 태어났고, 혼인 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정책 지원과 기업 문화 개선이 출산율 상승 흐름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3분기 출생아 月 2만명 낙관…"육휴 등 '일·가정 양립' 정착시켜야"

 

행정안전부가 매달 발표하는 '행정동별 주민등록 기준 출생 등록' 현황을 보면 9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접수된 출생신고는 2만 299건으로 1년 전인 지난해 9월보다 2373건 늘었습니다. 올해 총출생아 수가 지난해 수치를 넘기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림 서울대 인구정책센터 연구위원은 "2분기 이후 출산 지표가 호조세인 것은 사실"이라며 "출생아 수가 지난해보다 많고 합계출산율이 0.72명을 넘길 것이라는 데는 연구자들도 동의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 기저효과' 끝났는데…결혼 5개월째 증가

 

혼인 건수 증가가 저출생 추세 반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4~8월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5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7월에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32.9%)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결혼 후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인식도 높아졌습니다. 최근 조사에서 응답자의 68.4%가 이에 동의했으며, 특히 20대의 긍정 응답 비율이 2022년 44.0%에서 올해 51.3%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출산율 상승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20대 40%는 "비혼 출산 가능"…지난해 혼외자 첫 1만명 돌파

 

올해 출산율 반등에는 혼외 출생자 급증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지난해 혼외 출생자는 1만 900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4.7%를 차지하며 2018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통적 가족관 약화와 함께 청년층 사이에서 ‘결혼 없이 자녀 가질 수 있다’는 인식 확산 때문으로, 20대 응답자의 42.8%가 이를 긍정적으로 여겼습니다. 또한, 주택 시장에서 혼인신고가 불리하게 작용하는 점도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며 혼외자 출생을 늘리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